봄바람 살랑... 마음은 출렁... 머리는 싹둑...

최근 몇 년중 제일 짧은 머리 모양입니다. 
봄이 오고야 마는 군요. 
올해의 봄앓이는 좀 가볍게 치뤘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뱀발. 친절한 땡글이의 한마디...
        저 아무일 없어요. 그냥 매년하는 봄앓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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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Mathematician/Life 2009. 3. 5. 21:11
내가 있는 연구소는 두말하면 잔소리 수준으로 좋지만 무엇보다 마음만 먹으면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커피가 없어서 연구를 못한다는 핑계를 댈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커피가 수학자들에겐 마약의 역활을 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 어쩌면 대부분의 수학자들에겐 혈관을 타고 커피가 흐를지도 모른다.  

연구소 안에서는 약이 떨어지기 전에  약을 구할 수 있으니 중독자들에겐 천국인셈.  문제는 이렇게 약이 흔하다 보니 약의 질을 따지게 되는 것이다. 나하...

연구소엔 1호관과 7호관에 각각 espresso machine이 1대씩 있고, 이 기계에서 아주 좋은 약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딱 30분, 3:30분부터 4:00까지. 나머지 시간엔 그냥 좋은 약을 구할 수 있다.  그래서 공부 안되는 핑계를 만들 수 있다. 더 좋은 약물이 24시간 공급되지 않으므로.... 

이건 그냥 핑계이다. 
조금 전에 티룸에 갔다가 전원이 꺼진 espresso machine을 보고 안타까움에 혼자 해본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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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홀로 출장 : 한 열흘 남짓 후, 미국 출장을 간다. 미국을 가는 것이 처음도 아니고 잠깐이나마 살아도 보긴 했지만 이번에 생판 모르는 곳에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혼자 출장을 가다보니 약간 걱정이 되는, 사실은 많이 걱정이 된다. 앞으로 이 업계에 종사하다보면 이런 일이 많을 테지.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희망으로 간다.

2. 두려움 반 기대 반 : 이번 출장은 정말 기대반 두려움 반이다. 매번 내 논문에 인용하는 논문의 저자에게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워낙 연사들이 대가이다 보니 내가 그들이 풀어낸 것의 얼마나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 낼지 두렵기도 하다. 게다가 요즈음 이상하게 영어도 퇴행중이라 더 걱정을 더하게 된다. Fifteen theorem, 290-theorem을 풀어낸 대가들 중 셋, Conway, Bhargava, Hanke 는 이번에 처음본다. Elkies는 지난 칠레 학회에서 발표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거기서 논문을 그대로 OHP에 보여주며 아주 빠르고 많은 양의 발표를 하는 약간의 만행에 그저 바라만 봤었고. Parimala도 칠레 학회에서 뵈었는데 그분의 인도 억양의 영어에 거의 못 알아들어 속상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그래도 이런 대가에게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기회를 살려야 하는 건 내 몫이다. 그리고 이런 기회가 앞으로 마냥 주어지지도 않을 것이고. 

3. 여비 : 이번 출장의 체제비와 항공료 약간을 미국에서 지원 받고 나머지 일비 식비 모자라는 항공료는 연구비로 지원 받아 간다. 항공료도 환율이 약간 내려갔을 때 미리 사두는 횡재를 해 둔 덕분에 미국 서부 왕복 76만원에 갔다온다. 어쩌면 그동안 환율이 많이 올라서 미국에서 지원 받는 돈으로 항공료 전부가 커버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내 연구비를 약간 아껴 쓸 수 있을 것 같다. 

4. 연회 : 연회는 마지막 날 저녁에 있을 것 같다. 어제 메일이 왔는 데 뭘 억을지 조사를 하더라. 연회날까지 기억하고 있으라는 멘트와 함께. 대체 무슨 음식일지 몰라 아직 못 고르고 있다.  제목으로 봐서는 내가 먹을 수 있는 게 없어 보인다. 혹시 아시는 분들은 조언. 

 1) Crispy duck breast with poached pear compote, wild rice galette, and spinach
 2) Mahi mahi with pasilla lime marinade and tomato rice galette
 3) Mushroom ravioli with malted ale beurre blanc

5. 날씨 : 사막이라는 말과 학회 제목과 다르게 초여름과 늦봄을 오가는 날씨 + 낮에 덥고 아침저녁으로 한기를 느끼는 날씨라는데 감이 전혀 안 온다. 기후가 완전히 다른 곳인 것 같다. 한국은 아직 쌀쌀해서 코트를 못 벗고 있는데 옷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지도 고민을 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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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tc, 2009. 3. 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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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 선거에 관심 끄려고 했는데 예비 후보자 명단을 보고 뿜었다.
가지가지 이유로 아~~주 유명한 인사들이다.

한번 보시라...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0902/h200902260411352106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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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에 연구소 직원분이 오셔서 세금 환급분이 없다고 알려주셨다. 게다가 더 내야 한다고...
올해는 세금을 돌려 받는 것이 아니라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것이다.
부지런히 기부금도 내고, 세금 공제되는 저축 보험도 가입하고,  영수증을 챙긴다고 챙겼건만 
이건 다 소용없었고 기본적으로 인적공제가 안되어 그렇다. 
내가 싱글인데다 울 엄니는 내 부양 가족이 되기에는 너무 젊으시고 
게다가 내가 세대주여도 이 모든 것이 만족 안되니 부녀자 공제도 못 받는다.  
의료비 공제도 적당히 공제 못 받을 만큼만 아팠던지라... 에휴...

낼 만큼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올해는 때가 때인지라 억울하다는 생각뿐이다.
난 역시 부자가 아니었던 거다. 세금도 안 깍아주고 말이다.  부자들의 세금은 알아서  잘도 깍아 주더만.
세금 더 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억울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나저나 세금 환급으로 장만하려던 물건은 어찌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OTL
울 엄니 실망하시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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