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설 연휴 마지막 날....
지금 저는 개학을 맞는 초딩의 기분입니다.

진정한 새해는 설이 지나야 한다고 믿고...
안 좋았던 것들, 기억들, 습관들.... 등등 다 털어버리고 싶어요. 
정말로...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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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새내기대학 프로그램에 참가하느라 정신없는 2주를 보내고 오늘 그 마지막 날.
나에겐 힘들고 재미없을 줄 알았던 강의가 의외로 재미가 있어진 건 학생들 때문이었다.
새내기다운 발랄함으로 수업 시간동안 나에게 자극을 주었고
가끔은 엉뚱함으로 당황하게도 긴장하게도 만들었던 우리반 새내기들.

기억날 것 같다. ^^

우리반 모두의 모습..

유난히 나를 따르던 녀석들... 

+
강의평가를 지금 읽고 있는데 역시 너무 재미있다.
강의평가라는 것을 처음 해보는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한 글부터 찬양에 아부성이 강한 글까지...
학생들 필체를 대강 아는지라 이름이 없어도 누가 썼는지 알 것 같아 더 재미있다.

+
강의할 때는 나는 학생들과의 관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재미없는 강의 내용도 학생들의 반응이 좋으면 강의 내용이 어떤 방향으로든 좋아지고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한 강의도 학생들의 반응이 없으면 많이 안 좋아지는데
이번 새내기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공으로 정말 재미있었던 강의가 되었다.
나의 그 썰렁한 농담을 이해해주고, 건널 수 없을 거 같던 세대차이도 좁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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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거창하기는 하지만 요즈음 저의 상태는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기 여념이 없습니다.
제가 옛 것을 잘 못 버리고 새 것에는 잘 적을을 못하거든요.

1. 애지중지하던 SONY VAIO VGN-T16LN에서 SONY VAIO VPC-Z136GK로 갈아탔습니다.

노트북을 갈아타면 할 일이 참 많아요.
우선은 Windows XP에서 Windoew 7으로 OS를 바꾸는 것부터 문화적 충격이네요.
익숙하지 않은 UI 때문에 애를 좀 먹었어요.
게을러서 백업하지 못한 자료들 백업하는 것도 일이구요,
메일 관리 하는 것도 Outlook Express 6에서 Windows Live Mail로 바꿔야 하네요.
게다가 이전에 POP3로 메일을 관리했는데 이제는 IMAP이라는 군요.
사실 실수로 서버에서 메일을 날리는 바람에.... 대략 난감입니다. 정말 울고 싶군요.

하지만.... 좋습니다. ^^

2. 공짜로 휴대폰 바꾸라는 통신사의 꼬임에 넘어가서 4년 가까이 쓰던 휴대폰을 스마트폰으로 교체했습니다.

아이폰은 공짜가 아니라는 말에 공짜 구글 넥서스원으로 바꿨어요.
처음 휴대폰을 받고서 전원을 켜는 일 외에는 제가 할 수 있는게 없더군요.
이리저리 설명서를 공부하고 구글링해서 간신히 전화번호 백업하고 전화 걸고 받는데 성공. 반나절 걸렸어요.
이리저리 어플 까는 법을 배우고 휴대폰을 최적화하는데 반나절.
스마트폰의 신세계를 경험하는데 한나절 걸렸네요.
저도 이렇게 헤매는데 이런 환경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을 고생을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통신요금은 약간 더 나올 듯 하고요...
하지만 휴대폰 뒷면에 Google 로고가 괜히 있는 것은 아니지 싶습니다. 편리한 생활이 가능할 듯 합니다.

3. 휴대폰과 노트북을 업데이트 하니까, 트위터랑 페이스북을 시작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아직 생각중인 이유는.... 여러가지로 겁이 좁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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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an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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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동문회 비슷한 분위기도 납니다.
모임김에 Hsia 선생님 제자들은 일부러 기념 사진을 찍어뒀습니다.

Hsia 선생님 제자들(앞줄)과 제자의 제자들(뒷줄)의 사진입니다.
정작 Hsia 선생님은 안계시고, 저도 직접 뵙지는 못했네요.


Posted by than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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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정보는 여기 http://ramanujan.tistory.com/421 를 보시면 됩니다.

오전 강의가 끝나고 잠시 짬을 내서 학회장 주위를 둘러 본 소감이라면....
지평선과 수평선을 같이 볼 수 있는 흔하지 않은 광경을 어찌 설명할까 싶습니다.
제 표현력으로는 설명이 안 됩니다.

이 사진은 여러 풍경모드로 찍은 것인데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권합니다. 
실제 사진을 보면 정말 멋진데, 블로그에는 작게 나와 속상하네요. ^^ 그보단 직접 보는게 최고입니다만.....

이 사진 밑으로는 학회장 근처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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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11. 출발

거의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는 여행인데 참 태평하게 준비 안했음을 알았다. 게다가 그 곳은 영어도 안 통하는 곳인데 말이다. 서울과 거의 대척점이니까 여름이겠거니 예상했는데, 2007년 칠레에 갔던 사진을 보니 꾀나 두꺼운 옷을 입고 있었다. 앗차차... 급히 같이 가는 일행 중에 미리 Chile Santiago에 가 계시는 이박사님께 현지 날씨에 대해 물으니... 아침, 저녁으로는 5도씨 안밖에서 한낮에는 20도를 훌쩍 넘어 20도 중반 정도까지 오른다고. 게다가 햇빛이 강해 썬글라스 없이는 못 다닌다고 한다. 박박사님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신다. 얇은 옷을 켜켜이 껴입는 작전으로 가방을 쌌다. 썬글라스가 있을리 없는 나는 박여사에게 급히 썬글라스도 빌렸다. 결론은 가방이 무겁다. 짐을 짐칸에 실을지 말지 고민이 된다. 지난번에 가방이 뜯겨졌던 기억 때문인데... 


2010. 12. 12 오전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하여 잠시 공항 밖을 바라봤다. 공항 앞에 눈덮인 안데스 산맥이 이제야 눈에 들어온다. 참 이색적이다. 보통 설산 앞에는 아기자기한 시골 마을을 상상하게 되는데 설산 앞에 거대한 현대적인 도시가 보이니 말이다. 아침의 산티아고 시내 전경을 보며 드디어 칠레에 도착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2010. 12. 12 오후 

발디비아 공항에 도착하니... 오마나 수하물 내리는 곳이 공항 밖이다. 완전 수작업... 이것도 볼꺼리라고 처다보고 있는데 겨울 코트를 입고 있는게 다행일 정도로 춥다. 학회지 Futrono, Lake Lanco 까지 또 2시간 남짓 가야한다는 이야기에 진짜 소리 지르고 싶었다. 이러다간 정말 집나와서 48시간 채우지 싶다. 

Futrono, Lake Lanco에 도착해서 숙소를 배정받았는데 완전 별장이다. 호텔이 아니란 말씀. 이번 학회 organizer이시면서 나와는  coworker이셨던 Icaza 선생님께서 고생했다고 안아주신다. 늦은 점심을 먹고 씻고 자고 싶었는데 환영 리셉션이 있단다. 학회의 꽃은 회식 아니던가? 갔다. 리셉션 장소에서 갖가지 무용담이 쏟아진다. 흡사 누가누가 힘들게 왔나를 자랑하는 것 같다. 결론은 브라질을 경유해서 왔던 일본팀의 우승. 한국팀이 준우승쯤 되는 듯... 

To be continued....

2010.12.11 15:00 ICN - 2010.12.11 08:45 LAX         LA5861 5968 miles 10시간 45분
2010.12.11 12:20 LAX - LIM - 2010.12.12 6:35 SCL LA601  5610 miles 13시간 15분 
2010.12.12 11:25 SCL - 2010.12.12 12:50 ZAL        LA241    450 miles 01시간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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