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

Mathematician/Life 2006. 6. 1. 22:53

Duke Mathematical Journal
The Fifteen Theorem for Universal Hermitian Lattices Over Imaginary Quadratic Fields
라는 제목으로 오늘 드디어 논문 투고.

너무 좋은 저널에 투고를 한 무리수를 뒀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같이 쓰신 김병문 선생님께서 이 정도는 가능성이 있다 하시는 말만 믿고 일단 투고했다. 공저자는 서울대 박부성 박사와 강릉대 김병문 교수님. corresponding author가 되긴 했지만 혹 마지막 일을 실수할까봐 마지막까지 공저자들이 굉장히 불안해 하는 거 같다. Editor를 보면 뜨악하겠고 reject 받을까 걱정도 되지만 당장은...하여간... 하나는 끝. 

얼마전엔
International Journal of Number Theory(IJNT)
Finiteness Results for Regular Definite Ternary Quadratic Forms over Q(sqrt{5})
라는 제목으로 투고했다.

물론 같이 쓰신 분들이 corresponding author 를 하셨다. 공저자는 Wesleyan Univ. 에 계시는  W. K. Chan, Southern Illinois Univ. 에 계시는 A. G. Earnest  그리고  Universidad de Talca 에 계시는 M. I. Icaza. 다른 잡지에 투고 했다가 몇번 (표면상으로는 아주 점잖게) 물을 먹어서 걱정이 좀 되기는 하지만...  IJNT는 신생저널이지만 Editor가 참 대단하다. 하지만 당장 내게 중요한건... 아직 SCI에 등재되지 않은 것이다.

당장 아니 아마도 tenure를 받기 전까지는 계속될 고민 중 하나는 좋은 저널에 논문이 실리는 것보다는 SCI에서 몇 등하는 저널, 혹은 Impact pactor가 높은 저널에 실리기만 바래야 하기 때문에... 약간 모험을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내가 학교에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 원서를 넣을 때까지는 제발 SCI에 등재되길 바라는 수 밖에.

학위 논문도 빨리 마무리 해서 보내야 겠다는 의욕만 앞선다. 그리고 새로 시작한 논문인 "The Regular Binary Hermitian lattices over Imaginary Quadratic Fields(가제)" 도  왠지 잘 될 것 같은...

보낸 논문들도 빨리 accept되었으면... 오늘은 너무 소원이 많지만...
나에겐 주님께서 함께 하시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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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Theorem

Mathematician/Life 2006. 5. 12. 03:46

내 전공이 Number Theory (정수론) 이고, 그 중에서도 Quadratic Forms and lattices (이차 형식과 격자 이론) 이라고, 혹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아실 것이다. 그 중에서 재미있는 정리가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Conway- Schneeberger의 15-Theorem!

15-Theorem 이라는 것은 Classical Quadratic Form (고전적인 이차형식)이 모든 자연수를 표현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무한한 자연수 집합을 다 표현하는지를 검사하지 않아도 되고 대신 1, 2, 3, 5, 6, 7, 10, 14, 15 만 확인하면 된다는 것이다.

처음 듣는 사람들은 놀라워 하기도 하고 신기해 하기도 하지만 사실 나와 비슷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그 증명을 보고서는 발상의 전환이 얼마나 큰 힘인지를 알게 되는 그런 정리이다.  증명 자체가 그리 어렵거나 커다란 이론을 써야 하는 것이 아니기에... 

고전적인 이차형식의 15-Theorem에 대응해서 Nonclassical Quadratic Form (비고전적인 이차형식)에서는 290-Conjecture 라는 것이 있다. 예상하듯이 비고전적 이차형식이 1, 2, 3, ... , 290 까지만 표현하는지를 확인하면 모든 양의 정수를 표현한다는 것이었는데, 다들 사실이라고 믿으면서도 섣듯 증명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해야할 엄청난 계산량의 압박으로 말이다. Conway-Schneeberger의 증명을 나중에 Bhargava가 간단하고 명료하게 다시 정리했고, 그러면서 290-Conjecture를 증명하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Bhargava가 증명했다고 한다.

이에 관한 뉴스
 All Square: Science News Online, March 11, 2006

"Universal quadratic forms and the 290-Theorem" resource page
http://www.math.duke.edu/~jonhanke/290/Universal-290.html

보통 이런 종류의 좋은 소식(?)을 들으면서, 어느 누구는 참... 가슴아프겠구면.....하는 말을 아무 생각없이 내뱉곤 했었다. 그런데 이번엔 그 어느 누구가 내가  될 줄이야.... 최근 마무리 단계에 있는 논문과 관련이 있다는 것 정도로 밝혀둔다.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직접 물어보시길... 조금 시간이 흐른 후에... 참고로....아니다.... 이건 나중에 일이 끝난 다음에 하자. 할 말은 많지만 속으로 삭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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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학교에서 나오려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는 안 오고...심지어 차도 안 다니고... 무슨 일인지 불안해 지는 것이었다. 시간 약속을 하고 어디를 가는 중이었기에...

바로 이 사진이 그 무슨 일의 정체이다. (카메라가 없어서 20만화소 폰카로 찍어서 화질이 엉망이지만) 가로로 하얗게 보이는 것이 태극기들을 가로로 늘려뜨린 것이고 그 뒤로 시위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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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이 아니라 황우석 지지자들이 교문을 막고 시위를 하고 있었던 것.황우석을 지지하는 것이 애국심의 표현인냥... 그들은 태극기를 방패삼아 시위하고 있었던 것이다.

약간의 의구심을 가지고 마냥 버스를 기다리던 나는 어느 친절한 분이 지나가시면서 차가 안 다닌다고 알려주셔서 더 이상 버스를 기다리는 일은 하지 않았지만 교문까지 걸어가는 약간의 수고를 해야 했었고 시끄럽고 정신없는 현장을 지나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정당성이 결여된 시위대의 모습을 보는 것이 나에겐 그리 기분 좋은 일이 아니고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에 은근히 화가 나고 있었다. 과학자로서 거짓말을 했다는 그 사실만큼 용서받지 못 할 일이 있을까? 황우석씨는 바로 그 용서받지 못할 일을 한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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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with me, Lord, for it is necessary to have You present so that I do not forget You. You know how easily I abandon You.

Stay with me, Lord, because I am weak and I need Your strength, that I may not fall so often.

Stay with me, Lord, for You are my life, and without You, I am without fervor.

Stay with me, Lord, for You are my light, and without You, I am in darkness.

Stay with me, Lord, to show me Your will.

Stay with me, Lord, so that I hear Your voice and follow You.

Stay with me, Lord, for I desire to love You very much, and always be in Your company.

Stay with me, Lord, if You wish me to be faithful to You.

Stay with me, Lord, for as poor as my soul is, I want it to be a place of consolation for You, a nest of love.

Stay with me, Jesus, for it is getting late and the day is coming to a close, and life passes; death, judgment, eternity approaches. It is necessary to renew my strength, so that I will not stop along the way and for that, I need You. It is getting late and death approaches, I fear the darkness, the temptations, the dryness, the cross, the sorrows. O how I need You, my Jesus, in this night of exile!

Stay with me tonight, Jesus, in life with all it's dangers. I need You.

Let me recognize You as Your disciples did at the breaking of the bread, so that the Eucharistic Communion be the Light which disperses the darkness, the force which sustains me, the unique joy of my heart.

Stay with me, Lord, because at the hour of my death, I want to remain united to You, if not by communion, at least by grace and love.

Stay with me, Jesus, I do not ask for divine consolation, because I do not merit it, but the gift of Your Presence, oh yes, I ask this of You!

Stay with me, Lord, for it is You alone I look for, Your Love, Your Grace, Your Will, Your Heart, Your Spirit because I love You and ask no other reward but to love You more and more.

With a firm love, I will love You with all my heart while on earth and continue to love You perfectly during all eternity.
 
Amen

[Prayer] 성 오상의 비오 신부님께서 영성체 후 바치신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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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학기 맡은 강의는 2개.
하나는 서울대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미적분학 003 강좌
다른 하나는 건국대학교 생명공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학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 강좌 모두 강의 내용 자체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지만 내용이 쉽다고 강의를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사실 저학년 강의는 학생들이 앞으로 공부하면서 기초가 될 많은 내용을 앝고 넓게 가르쳐야 하고 그러자면 여러가지면에서 인상적인 동기부여를 해야 하는데 이게 참 어려운 것이다. 고등학교 내내 미적분을 배웠을 학생들에게 또 미적분을 가르치면서 왜 미적분을 해야 하는지 그것을 알려주고 싶지만 알려주기도 힘들고....

먼저 수학한 사람으로써 뭔가 명쾌한 답
을 알려줘야만 한다는... 압박감만을 가지고 있다.

한편으론 학생들이 스스로 방향을 잡아서 공부하는 것을 바라는 것은 이해찬 세대의 학생들이겐 무리일 수도 있다.  최소한 스스로 공부하고자 마음만이라도 먹어줬으면 좋으련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수업에 들어오는 학생은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소수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대학교 1학년 학생들이 미적분학 과외를 하는 것이 아니라 미적분학 과외를 받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니깐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왜 미적분을 해야 하는가....설명하기 참 힘들다는 거다. 누굴 탓하랴... 내 탓이다... 그냥 열심히 하면 학생들이 알아줄까? 내일도 강의가 있는데 또 어찌 관심을 끌어야 하는 것일까?

p.s. 여기에 누군가 제법 근사한 답을 가지고 있어서 ....
p.s. 또 다른 여기에는 또 다른 기초 과목인 선형대수학에 대한 근사한 답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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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하다보면 말이지....

내가 생각하는 강의의 목표와 수준을 학생들이 못 따라와 줄 때가 있다. 요즈음 학생들 중에는 말이지 조금만 심도있게 강의를 진행하면 강의를 포기해 버리는 경향이 강해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런 의미라면 아마도 못 따라와 주는 것이 아니라 안 따라와 준다고 해야 맞지 않을까?

새로운 발전을 위해서는 자기가 가진 껍질을 깨야만 한다고 했다. 자기를 지켜주는 작은 껍질을 누가 깨고 싶겠는가? 하지만 그 껍질 안에서 답답해 할 것인가 아니면 공포와 두려움이 있지만 더 좋고 넓을지도 모르는 세상을 꿈꾸고 껍질을 깨 버릴 것인가의 판단은 사실 쉽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나라면 후자가 맘에 든다. 언제나 껍질 밖의 세상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숨 쉬기 좋은 곳임에는 틀림이 없으므로...

학생들이 공부를 할 때 자기가 가진 짧은 생각이 다가 아님을 알아줬으면 한다. 물론 내가 수업을 들을 때도 약간 어려운 내용이 나오면 짜증을 내고 화가 나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것 또한 기쁜 일임을 알기에 학생들도 알아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인 것이다.

욕심을 버려야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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