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징크스라는 것이 있다.

보통은 스포츠 분야에서 쓰는 용어인데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뛰어들어 첫해엔 좋은 성적을 거두다가도  2년차엔 어떤 이유가 되었건 성적이 좋지 못함을 이르는 것.

겁도 없이 프로에 뛰어들었을 땐 아무 것도 모르기에 특유의 겁없음으로 또는 일일이 코치해 주던 스승을 가까이에 두고 배운 것을 기반으로 1년차엔 좋은 성적을 거두다가...

사실 아무 이유없이 2년차에 들어서면 성적이 갑자기 나빠 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2년차에 들어서면서 주위가 눈에 들어오고 따라서 겁도 나고 또 배운 것은 다 써버렸기에...  자기 스스로 무엇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기에...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성적이 안 좋아지기에...

스포츠에만 2년차 징크스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나야말로 학위 받고 2년차를 지내고 있는데 나도 2년차 징크스라는 것에 예외가 아닌 듯하다.

나도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는 지.... 슬럼프다... OTL

'Mathematician >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SCI Impact Factor  (0) 2008.01.24
IMRN  (4) 2008.01.10
reviewer for Zentralblatt MATH  (2) 2007.11.25
어떤 식으로든 거절 당한다는 것은  (0) 2007.11.25
Posted by thanggle
,

책상 위가 너무 상막해서 하나 장만...
하나는 나같이 너무 외로워 보여서 친구만들어 줄 생각으로 또 하나 장만...
내 마음을 위로해 주는 말 못하는 이 녀석들이 최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을 본 ㅂㅂㅅ  박사님 왈... 매일 닦아주는 구먼... 반들반들 하네...

'Thanggle's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문자 기록  (0) 2008.01.21
Addiction to high heels  (2) 2008.01.19
여권  (0) 2007.10.20
파 김치  (0) 2007.10.20
Posted by thanggle
,

Zentralblatt MATH에서 reviewer가 되보라고 메일이 왔다.


습관적으로 MathSci에서만 논문을 찾다보니 부끄럽게도

Zentralblatt MATH가 review site라는 것도 잘 모르고 있었더라.


그나저나 reviewer가 되라는 데 대체 어찌 해야하나?

초대장에 답장을 해 달라는데 어찌해야 하는 건가?

내가 저런 것을 할 깜냥이나 되는 것일까?

'Mathematician >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IMRN  (4) 2008.01.10
2년차 징크스  (0) 2007.12.01
어떤 식으로든 거절 당한다는 것은  (0) 2007.11.25
논문을 출판하는 일  (0) 2007.11.11
Posted by thanggle
,

지난 20일에 메일을 하나 받았다.

Proceeding of London Math. Society에 보내졌던 논문이 너무 길다고 reject이라고... (LMS는 저널이 3가지인데 특이하게도 저자가 이 세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저널 에디터에 의해서 3가지중 하나로 보내어진다.)

refree의 표현에 의하면

"I would further encourage the authors to consider the possibility of  consolidating the writing of the many cases........"


논문의 reject 사유가 논문의 길이가 길다는 것 말고도 있을테지만 어찌되었건.... 표면적 사유는 저렇다. 
아직 공부한 것을 다른 사람이 잘 알아보도록 쓰는 게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공저자 중 박** 박사는 농삼아서 Rejecta Mathematica 도 생각하더라는...  이건 웃지 못할 농담이다.

사실 마무리한 논문을 다시 들여다 보고 고쳐야 한다는 것이 참 김새는 일이다. 고치기 위해서는 다시 그 문제를 풀었던 상태로 내 머리속을 reset 해야 하는데 이게 참 어렵고 힘들고 괴로운 일이다. 새로운 문제를 풀기 위해 내 머리를 reset하는 것이 아니라 풀었던 문제를 remind 하기 위해 이 짓을 한다는 거... 맥빠지는 일이다.

요즈음 풀고 있는 문제가 해결의 기미가 잘 안 보여서 정확하게는 해결할 방법은 있는데 엄두가 안 나서 마음을 못 잡고 있는데 저런 메일을 받고 보니 다친데 소금 뿌린 격이 된 것처럼 마음도 머리도 아리다.

어떤 식으로든 거절 당하는 것은 기분이 참 나쁘다.

'Mathematician >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년차 징크스  (0) 2007.12.01
reviewer for Zentralblatt MATH  (2) 2007.11.25
논문을 출판하는 일  (0) 2007.11.11
Theory를 만들어 실제 계산을 하다보면  (0) 2007.11.10
Posted by thanggle
,

태국 파타야에 간 건 아니고...

박*성 박사님과 논문 토의 후 박*성 박사님 부인과 셋이서 아~~~주 행복한 저녁 시간을 가짐.  저녁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 서울대 입구에 태국 음식점 파타야에 갔는데 처음 식당 앞에서 싸지 않은 음식값에 살짝 망설이는 나는 너무나 맛있는 음식 앞에서 체면 불구 나온 접시 모두를 싸~~~악 깨끗하게 비워 냈더라는....

이날 사진기를 가져가지 않아서 사진은 없고 참고로 매장 홈페이지에 있던 사진 몇 장 올린다.
우리가 먹은 것은 14, 15, 16.

http://www.ipattaya.co.kr/se_main.htm

'Review > Restaura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Restrurant - 명동 빨계떡  (2) 2011.04.15
Restaurant - 금룡  (0) 2007.10.01
Restaurant - SAMSUNI 호두파이  (0) 2007.06.05
Restaurant - 라리에또  (0) 2006.07.06
Posted by thanggle
,

I. 며칠 이내에 논문 하나가 드디어 출판된다.
2007년 10월 30일 드디어 galley proof를 받았으니... 처음 이 논문을 시작한 것이 2002년 여름, 마무리해서 보내기 시작한 것이 2004년 초반인데.... 이제사 나오는 것이다.

II. 2005년 후반에 시작해서 2006년 7월에 보낸 논문
2006년 10월에 Acknowledgement Receipt 받고 이걸 받는데 석달이나 걸이다니.. 누구는 석달만에 출판된다던데.. 2007년 후반부터 계속 독촉 메일을 쓰고 있다. 장문의 메일을 거의 읍소하듯이 보내면 달랑 한줄 "알아볼께 "하고 답장이 겨우 두번 왔다. 그리고는 결과가 없다. 이건 너무하는 거 아닌가?

III. 2006년 후반에 시작해서 2007년 여름에 마무리한 논문

2007년 7월 4일에 보내서 7월 25일에 Acknowledgement Receipt 받았다. 이 저널은 나름 친절한 듯.... 이 논문은 언제 쯤 소식이 오려나... 아직 독촉할 때는 아닌 것 같아서 그러고 있음...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ArXiv.org 에 II. III. 논문을 올려 두었는데.... 혹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시길....

http://arxiv.org/abs/0710.4991

http://arxiv.org/abs/0710.4998

IV. 또 하나의 논문은....
 
2005년 여름에 시작해서 2006년에 학위 논문으로 마무리하고 다시 저널용 포맷으로 고쳐서 공저자에게 마지막 논문 수정을 부탁드린지가 1년이 되어간다. 독촉하기에도 너무나 바쁘시다는 것을 알지만서도 내 발등에 불이 떨어졌으니... 논문을 보내놓고도 언제 accept이 올지 모르고 accept이 되어도 언제 출판될지 모르는 이 동네 특성상 나온 결과라도 빨리빨리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V. 요즘 공부하고 있는 논문....

원래 풀려고 하던 문제가 너무 어려워서라기보다 복잡해서 문제를 나눠서 풀어 나눠서 출판하기로 했다. 물론 약간 문제의 방향도 바꿔서 뭔가를 더 하기로 했고.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힘든 문제가 될 것 같다. 어떤 성질을 만족하는 lattice를 찾는 것인데 전에 논문의 조건을 살짝 바꿨을 뿐인데 대략 난감 상황이 도래. 이래서 수학이 재밌고 이래서 수학이 신기한 거 같다.

하지만...당장 나같은 위치의 사람은.... 울고싶어진다. 이 문제는 언제 마무리 해서 보내나...

하여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수학 공부를 하는 것도 힘들지만 
수학 공부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까지도 너무 힘들다는 거다.
나같이 무명에 가까운 수학자는 더더욱....

하나더... 투덜거림을 보태자면, 무자비한 스팸메일까지는 그려려니 하지만 개중 제목으로

"You get published..." 
"Your paper is..."
"Your requirement is accepted? 
"Re: You've got the answer."

이런 메일이 오면 얼른 열어보게 되는데 그게 스팸이라는 것을 알게되면 원인을 아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이런 장난은 제말 안 했으면 한다. 기다리는 메일이 있는 사람에겐 정말...

'Mathematician >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reviewer for Zentralblatt MATH  (2) 2007.11.25
어떤 식으로든 거절 당한다는 것은  (0) 2007.11.25
Theory를 만들어 실제 계산을 하다보면  (0) 2007.11.10
세미나 결과는  (0) 2007.10.01
Posted by thangg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