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Thanggle's Diary 2009. 7. 24. 00:34
1. 읽고 싶은 책은 잘 가는 인터넷 서점의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몇 권 모이면 - 보통은 무이자할부와 쿠폰 사용이 가능한 가격이 되면 - 주문해서 읽고는 하는데, 오늘 확인하니 차고 넘치고 있다. 읽으려던 책이 밀렸기 때문.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책을 읽지를 못하고 있다. 바쁘다기 보다는 요즈음 책보다 훨씬 스팩타클 울트라 캠숑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일이 현실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책이 재미가 없다.

2. 대강 풀린 문제들을 정리해서 빨리 투고해야 한다. 3년전에 풀어 놓은 문제를 어쩌다 보니 아직도 그 모양으로 정리 안 한 것이 2개나 있다. 하나는 작은 문제이고 하나는 다 정리하고 오타와 내용을 마지막으로 확인만 하면 되니 둘다 어찌보면 빨리 끝낼 수 있는 것인데 이러고 있다. 이상하게 이 두가지 다 마무리가 안 된다. 그러니까 고로 일을 마무리 하는 것은 시간 대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실 이 역시 요즈음 마무리 하려고 맘 먹고 있는데 현실이 울트라 캠숑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어이가 없기 때문에 내가 이러고 있다.

3. 연구소에서 세미나도 하고 수학 토론도 하고 같이 밥도 먹는 이런 일상은 참 평화롭고 행복하다. 그러다 평화로움의 끝은 어쩌면 이 평화가 얼마 못 갈지도 모른다는 한탄으로 끝이 난다. 처한 현실이 스팩타클 울트라 캠숑 손에 땀을 쥐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그렇다는 거다. 

4. 점점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책상에 앉아서 일을 하기까지 할 일을 정하고 컴퓨터를 켜서 내 일을 하기 전에 인터넷을 하거나 다른 데에 한눈 파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쓴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컴퓨터 없이는 요새는 공부하기도 쉽지 않으니... 그러니깐 인터넷 안에 스팩타클 울트라 캠송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뉴스를 읽다보면 정작 하려던 일을 잊어버리고 빠져버리게 된다. 그러니깐 그렇다는 건데...

왠지 다 비겁한 변명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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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an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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