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마산

Review/Travel 2008. 8. 24. 13:00
2008년 8월 20일

마산 학회 기간 중 오후 일정이 없던 날이다. 언제나 학회가 그렇듯이 중간에 하루 쯤은 이런 날이 있기 마련인데, 보통은 coworker가 같이 있다면 논문 토의를 하면서 보내곤 한다. 공부에 열의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학회가 아니라면 같은 분야의 연구자가 한번에 모이는 기회가 적지 않고, 무엇보다 여행을 대비해 준비를 거의 하지 않는 귀차니즘이 나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또 한 여름 땡볕에 돌아다닐만큼 돌아다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해외로 학회를 나가는 경우는 좀 다르긴 하지만 말이다. 하여간....

원래 마음 먹기로는 주최측에게 죄송한 마음이었지만 여행하라고 주어진 시간에 적당히 공부나 하면서 보낼 생각이었다. 보통 학회에서 제공하는 반나절 여행은 깃발 따라다니는 여행이 대부분인지라 별로 즐겨하지 않은 여행 스타일. 하지만 점심 후에 손** 선생님께서 사주신다는 공짜 커피의 유혹을 따라가다 보니 어찌어찌 반나절 여행에 동참하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괜찮은 여행이었다. 다 학회를 주관하셨던 손** 선생님의 꼼꼼한 준비 덕이었다.

이날의 오후 일정은 (1) 마창대교를 건너서 (2) 3.15 민주묘지에 잠시 들렀다가 (3) 문신 미술관에서 갔다가 (4) 저녁 회식을 하는 것. --a 그리고 본인은 깃발  따라다니는 여행을 한 고로 여행지에 어떻게 도착하는 지, 여행지가 마산의 어디에 있는지 전혀 감을 잡지 않고 따라다녔다는 것에 유념하시길.... 고로 여행에 대해 묻지 말라는 이야기...--a 간간이 마산에 대해 잘 아시는 손** 선생님의 구수한 가이드가 좋았다는 정도는 말할 수 있음.

(1) 마창대교 :
최근 개통한 마창 대교는 컨테이너 화물선이 다리 밑으로 지나가도록 교각을 높이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멀리서 바라 볼 때는 제법 시원하고 멋지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실제로 마창대교를 버스를 타고 지나는데 다니 밑을 내려다 보니 아찔함이 느껴질 정도. 도보로는 지나가지 못하게 되어 있다.

(2) 3.15 민주묘지 :
더위 때문에 묘지에 참배 하는 것은 생략, 전시관 내부만 둘러봤다. 3.15 의거는 3.15 부정 선거 때문에 일어났고  4.19 의거의 도화선이 되었던 사건. 전시실 내부를 둘러 보며 같이 동행했던 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중론은 2008년 현재 일어나는 일과 비슷하게 전개되어 가고 있다는 것. 그 중 3.15 의거가 일어나게 된 동기는 무엇보다도 부정 선거를 위해 학생들을 일요일에도 학교에 소집 시켰다는 것이라는 어느 박사님의 말씀.

(3) 문신미술관 :
마산시가 한 눈에 보이는 곳에 위치한 미술관이다. 굉장히 유명한 조각가이신 문신이 세운 미술관이라고 하고 서울 숙명여대 안에도 문신미술관이 있다고 한다. 그냥 이것 저것 감상하며, 그 곳 코디네이터 분의 설명을 들으며 그렇게 관람했다. 사실 그 곳의 조각이나 뎃생을 감상하는 것 보다는 문신 미술관이 위치한 곳에서 바라본 마산이 더 인상적이었다. 미술관에 대한 정보는 아래에...

http://www.moonshin.or.kr


http://www.moonshinart.com/mall/index.php


(4) 회식 :
역시 학회의 백미는 회식. 이날 회식은 서울에 유행하는 마르쉐 풍의 뷔페 식당이었는데, 값은 더 저렴하고 음식은 훨씬 신선한, 특히 해산물 요리는 킹왕짱 수준으로 즐겼다. 같이 계신 분들과 대화도 즐거웠고. 무엇보다 음식이 좋으니 만사가 다 용서가 되더라는...

이렇게 하루를 보냈다는 이야기.
Posted by than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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