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날씨도 좋은데, 그에 반하여 기분은 이유없이 우울하고, 저녁에 있던 강의도 휴강되어버린 김에....
몇해동안 고이 길러 허리춤에 닿을 듯 말듯 하던 긴 머리를 귀밑 몇센티 정도로 짝둑 잘랐습니다.
머리하시던 분은 원래 긴 머리 자를 때 별로 주저하지는 분이 아닌데, 왠일로 자르시면서 좀 아까워 하시더군요. 오늘 연구실에 오니 지난번에 치마 입을 땐 알아보던 사람들도 제 머리 자른 것은 못 알아보네요. 음냐리.... 강의실에 들어가니 학생들은 제법 알아봅니다. 사실은 풋풋한 신입생들답게 갖은 아부를 다 합니다. 푸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