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Thanggle's Diary 2008. 3. 5. 14:39
어제 눈발이 날리더니 오늘은 완전히 봄날씨다. 바람이 아직은 쌀쌀하긴 하지만 솔솔 풍겨오는 봄내음은 막지 못하는 것 같다. 캠퍼스안 잔디밭을 걸어보니 말랑말랑 한 것이 이 녀석들도 새싹 틔울 준비를 하는 것 같다.

사실 나도 봄바람 났다. 주위에 파릇한 신입생이 많아서 그런지 괜히 '나이먹는 것도 서러운데' 라는 생각도 들고해서... 큰 맘 먹고 치마를 꺼내 입었다. 오늘 강의가 있기도 하니 핑계도 좋잖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내 평소 차림새는 청바지에 티셔츠. 진짜 학생과 구분안되는 옷차림이 학생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하여간 치마를 꺼내 입었다.  

반응 폭발적이다. 움하하.... 주목받는 삶도 괜찮구나.

심지어는 내 옆에 앉은 베트남 친구도 알아보고 한마디 한다. 옷이 ..... 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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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an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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