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것, 특별할 것도 별난 것도 없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그래도 사람이 사는 동안 무엇인가 꽃피울 일이 있지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슴이 버리지 못합니다.

돌아보면 내 인생 지나오는 동안 꽃피울 일 없이 그렇게 시들어가는 게 아닌지 불안해집니다.
둘러보면 파릇한  새싹같은 사람들, 은은한 난초같은 사람들, 튼튼한 기둥을 자랑하는 사람들,
저마다 나름대로 꽃피우며 사는 것 같은데 나만 이렇게 시들어 가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꽃 안 피우면 어떠냐, 그렇게 사는 게 인생이란다 되뇌이며 머리가 가슴을 다독이지만
그래도 가슴은 서운한가 봅니다.

꽃 아니피면 어떠냐, 꽃 아니펴도 괜찮다... 이렇게 되뇌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시들기 싫습니다. 꽃 한번 못 피우고 시들기는 싫습니다.


'Thanggle's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교 진입버스 노선 단축  (0) 2008.04.11
18대 총선  (0) 2008.04.11
만우절  (0) 2008.04.02
긴 머리를 자르다  (8) 2008.03.19
Posted by thangg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