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Thanggle's Diary 2009. 9. 11. 21:06

연구소가 나름 대학 안에 있다보니 학생들이 내는 소음이 신경을 거스를 정도로 클 때가 있다. 바로 오늘같은 날. 방학 내내 절간같은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개강을 해서인지 소음이 제법 크다. 소음에 익숙하지 않은 나로서는 꾀나 곤욕인셈. 할 일은 많은데 신경을 거스르는 소리에 집중은 안 되는 상황. 

오늘의 문제는 평소에 들리지 않던 소음이 들린다는 것. 무슨 종교 행사를 하는 듯한, 사실은 TV에서 봐온 대형 교회에서 나오는 소리가 캠퍼스 안에 쩌렁쩌렁하다. 밴드가 연주를 하는 것 같은데, 드럼소리는 엇박자에 기타는 계속 삑사리다.  학생들이 가끔 한번씩 내는 소음은 참아 줄 만 하지만 오늘같은 소음은 내 인내심이 어디까지인지 시험하는 듯 하다.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 시험하지 말란 말이다. 

연구소 연구원들은 가끔 대학으로부터 여러가지 주의를 받고는 하는데, 예를들면 소음이 발생하니 자전거를 건물 안으로 들이지 말라던가, 냄새가 나니 음식을 주문해서 먹지 말라던가.... 하지만 정작 이를 더 어기는 것은 연구소 연구원들이 아니라 대학의 학생들이 더 많이 어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대한 제지는 없는 듯 하다.  가끔 억울하다는 생각이지만 내가 가진 대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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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an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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