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로스 타악기 앙상블 초청공연
일시 : 2010년 10월 07일 19:30
장소 :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

오랜만에 아니 처음으로 타악기로만 이루어진 클래식 공연을 보고 듣고 왔습니다. 아직도 그 울림의 여운이 남아있는 듯 합니다. 여타 클래식 공연과는 다른 정렬적인 악기의 울림과 강렬한 비트, 임팩트로 무장한 락 음악의 공연이 주지 못하는 진중함, 장엄함이랄까? 뭐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음악책에 그림으로만 보던 마림바, 비브라폰, (커다란 바퀴달린) 실로폰은 물론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많은 타악기가 연주된는 것을 처음 봤습니다. 처음 공연장에 들어설 땐, 악기들 구경하느라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습니다. 

연주된 곡들은 그냥 대중적인 멜로디가 익숙한 곡들이었는데 타악기로 편곡하니 완전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면,
Cannon, 
Czardas-헝가리 춤곡,
Romeo et Julist-Je vex vivre,
Carmen 중 누구나 다 아는 여러 곡,
La traviata-Brindisi, History of the tango,
무엇보다 젤 좋았던 건
African symphony for percussion ensemble.

오늘 공연처럼 울림의 여운이 있는 .... 그런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건 커다란 베이스 드럼.

중간에 잠시 쉬는 시간 악기를 재 이동하시고 튜닝하는 모습. 

재미난 것은 연주할 곡에 따라 악기를 매번 재배치 하는 공연이었는데 여러여리 하던 여자 분들이 익숙하다는 듯 악기를 번쩍번쩍 나르는 모습이 꾀나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그 결과는 연주하는 곡에 맞게 항상 음이 튜닝이 되더라는....  

저 가운데 계시는 남자분이 이 날 공연의 유일한 남자분.
맨 오른쪽에 계시는 여자분은 신봉선 닮으셨는데 카리스마로는 이 날 공연을 압도하셨죠.

공연이 끝나고 악기를 정리하시는 모습. 전체적으로 이 날 연주된 악기가 거의 다 보입니다. 

공연이 끝나고 공연장 밖 풍경... 야경이 이쁜데 참 이쁜데...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이 날 공연은 고려대학교에 기부를 많이 하신 분들을 대상으로한 감사의 공연이라더군요.  동생 친구분 교수님께서 양도하신 완전 VIP 티켓을 가지고 이 날 공연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제 동생과 제가 보고 왔습니다. 고대에 돈 한 푼 안 낸 제가 보기엔 자리도 너무 좋았고 ( 티켓 양도하신 분께서 꾀나 기부를 많이 하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 느낌도 참 좋네요.
Posted by than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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