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느냐 마느냐, 정확히는 제 때에 자느냐 마느냐와 실랑이 중이다. 물론 언제 잠을 자건 말건, 몇 시간을 자건 말건 그거야 내 자유이고, 지금 내 상황에선 하등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비교적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내 몸이 버텨내는 것을 알기 때문에 실랑이 중이다. 몸이 버텨내야 내 일의 효율도 오르기 때문에.

제법 오랬동안 2시-3시 사이에 취침에서 8시쯤 일어나는 생활을 반복했는데 이게 한번 깨지니까 참 제자리도 안 돌아온다. 아마도 불규칙한 생활을 하게 된 원인이 센다이 학회를 다녀오느라 약간 리듬이 깨졌던 것이 큰 원인이리라. 어제는 꼬박 밤을 새우니 아침에서야 잠을 청할 수 있었다. 문제는 오전부터 집 앞에서 (왜 멀쩡한 곳을 깨고 부수고 다시 복구를 하는지 알 수 없어 더 화가 나는) 도로 공사를 하는지 굉장한 소음 덕분에 잠을 최소한의 수면 시간마저 뺏겨 버렸다. 그렇게 하루 종일 일은 안되고, 잠은 오고, 그래서 딴 짓도 안되는 짜증나는 상황에서 하루를 버텼다.

저녁에 잠시 성당에 다녀와서는 또 말똥말똥한 정신이 되어...어익후야... 또  이 시간까지 말똥말똥 정신이 말짱하다. 잠님이 안 와 주시려는지... 이러다간 내일 낯에는 약병아리처럼 고개만 까닥이지 싶다. 사회 생활이고 뭐고 그냥 생활 시간을 바꿀까 싶기도 하다. 저녁에 연구소 출근. 아침에 퇴근... 뭐 불가능하진 않지만... 망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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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an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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