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tes Rendus Mathematique 라는 수학 저널은 논문을 출판하는데 과정이 빠르게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면에서는 논문을 출판하고자 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대신 논문의 제목과 초록은 영어와 불어로 병기해야 하는 약간의 수고를 더 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인데, 사실 불어를 잘 하는 사람들에겐 약간의 수고이겠지만, 나같이 불어(를 포함한 거의 모든 언어)에 문외한 들에게 많은 수고를 해야 하는 셈이다. 투고 하려는 논문이 아주 짧은 논문이라, 투고하고 몇 년(?)을 기다리느니, 조금 수고를 더해 Comptes Rendus Mathematique에 보내기로 정했다.

그 다음 일은 당연히 그 수고를 도와주실 분을 찾는 일. 불어를 할 줄 아시는 분을 찾아보니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다행이도 연구소 물리학부에 프랑스인 연구원이 있어 잘 아는 분이 아님에도 친절히 도와주신 덕분에 반은 성공. 문제는 이분이 물리학을 하시는 분이라 수학에서 쓰이는 용어를 잘 모른다는 것이었는데, 특히 문제가 생긴 것이 "lattice" 의 불어 번역문제. 이 분이 제안 하신 것은

"tréillis""réseaux"

"tréillis"는 찾아보니 구조체, 구조물 이라는 뜻이고, "réseaux"는 화초, 네트워크 이런 종류의 뜻인데, 나름 문외한으로써 논문을 뒤져 본 경험으로는 "réseaux"를 쓰는 게 맞을 듯하고, 뜻을 보니 "tréillis"가 맞을 듯하고. 대강 이런 상황이었다. 다른 오스트리아 출신 연구원분께서 같이 도서관에 가서 영어-독어-불어-러시아어 과학 용어 사전을 찾아보는 방법이 있다고 하신다. - 난 이런 좋은 물건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  더 적합한 단어는 "réseaux" 였다. 이 분도 전에 이런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지 친절하게 방법과 실제로 찾기까지를 도와 주셨다. Wiki에서도 확인하니 맞는 듯 하다.

제목 하나와 초록 두 문장을 번역하는데 참 여러 사람의 도움이 있었고, 나름 괜찮다고 생각되는 번역을 가지게 되었다. 여러모로 여러분들에게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요즈음은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주위에서 알아서 잘 도와주신다. 이것도 내가 타고난 복이라고 생각하니...ㅋㅋㅋ 언젠가는 갚을 날이 있겠죠?

현재 문제는.... TEX이 말썽. elsarticle class 와 투고하는 싸이트가 말썽. 흠....

투고 요령은 요기 : http://www.elsevier.com/wps/find/journaldescription.cws_home/600301/description#description

'Mathematician >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년 10월 30일, H 선생님과의 대화 II  (0) 2008.10.30
2008년 9월 23일, H 선생님과의 대화 I  (4) 2008.09.23
Comptes Rendus Mathematique  (7) 2008.09.23
연구실 이사  (0) 2008.09.04
Sentimentality  (2) 2008.09.03
Posted by thanggl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offkarma 2008.09.23 1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그분께서 거기 투고를... 비슷한 고민을 하다가 번역기를 돌렸는데, 대충 읽어보니 얼마나 우스운 번역이 있던지, ㅋㅋ.

  2. 2009.02.04 1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thanggle 2009.02.05 0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캬스에 계시던 분이신가요? 누구시지?
      저는 님을 모르는데 님은 저를 알고 계신 듯 하네요.
      하여간 덕분에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