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rmation on the movie: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73344
                                      
This movie is released November 11. 2010. 


초능력자 개봉일에 맞춰 무대인사까지 보고 왔습니다.
안 좋은 자리이지만 다행이 간시히 표를 구했어요. 
동원씨 군대가기 전 마지막 작품이라 아마도 당분간은 못 볼 테니 이게 어디냐 싶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제가 찍은 것이긴 한데, 자리가 멀어서 화질이 너무 나뻐요.
그래도 계속 돌려보며 누나 미소를 짓게 되는군요.



영화는 소재도 좋았고 배우들을 잘 캐스팅했고 
고수씨의 반듯한 모습도 좋았고 동원씨의 외로운 초인 연기도 가슴이 절절하게 아팠지만
하지만 마지막 마무리를 함으로써 한번에 말아먹을 수 있는 김민석 감독님도 참....
김민석 감독님의 입봉작이라 그런지 뒷심이 조금 부족해 보였어요.


줄거리야 검색의 생활화를 통하면 금새 아실테고, 가장 큰 스포일러는 극중 초능력자는 2명이예요. 이 두명의 초능력자에 대한 묘사는 2010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 대한 묘사만큼 우울합니다. 이 두명의 초능력자들이 만나기 전까지는 한명은 생계를 위해 초능력을 쓰고 한명은 자신의 초능력을 인지조차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둘이 만남으로써 서로를 인지하게 되죠. 우리가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 자유를 빼앗는 독재자가 나타나기 전까지 인지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요... 어쩌면 잘생긴 배우를 앞세워 오락 영화처럼 포장했지만 사실은 이 영화 곱씹으면 생각할 꺼리가 많은 영화입니다. 그래서 감독의 아이디어가 좋았다는 거죠. 

영화의 재료는 정말 좋아요. 좋은 소재와 성실하고 잘 생긴 배우들, 각 잡힌 캐릭터들까지 무궁무진하게 이야기를 펼칠 수 있었고, 사실 영화도 나름 재미있습니다. 지루하진 않으니까요. 하지만 뒷심이 너무 부족했고 중반 이후부터 뭔가 마무리에 대한 강박 관념이 있어 보였어요. 그래서.... 

나중에 김민석 감독님의 인터뷰를 보니 처음엔 좀 더 어두운 영화였던 것 같은데, 심의와 등급 때문에 약간 틀어진 듯 합니다. 초심대로 어두운 영화로 밀어붙였더라면 베트맨 다크나이트 같은 분위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지만 뭐... 그래서 DVD 코멘터리를 기다리게 됩니다. 아... 동원씨 DVD 코멘터리를 녹음이나 할 수 있을까요? 

마지막 초인이 가는 길에 읖조렸던 나레이션이 아직까지 울립니다.

"하긴... 누가 날 알고, 기억해 줄까..."

저는 아마도 몇 번 더 볼 것 같아요. 
큰 스크린에서 동원씨를 당분간은 보기 힘들지도 모르니까요.
이상 빠심으로 가득찬 영화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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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an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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