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머리카락이 하나 둘 늘어갑니다.
얼마 전에 심난해져서 이리저리 들추어 뽑다보니 앉은자리에서 저리 많이 뽑게 되더군요.
머리가 얼얼할 정도니까요. 보이는 곳만 뽑았으니 안 보이는 곳은 어떨지 상상하기도 싫군요.

사실 들추기 전에는 아무런 느낌도 없지만 발견하고 나서의 그 이물감이란...
하얀 머리카락이 늘어간다는 것이 서글픕니다. 아니 왠지 서글퍼져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인생도 저렇게 빛바래져 가는 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하얀 머리카락이 많아진다고 뭐 어찌되는 건 아니지만 그냥 기분은 멜랑꼴리합니다. 
어릴적 어머니께서 하얀 머리카락을 뽑아달라고 하실 때
귀찮은 마음에, 그 귀찮음을 피해볼 요량으로 "하나에 백원"을 외칠 때 그 때의 어머니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다들 하얀 머리카락이 늘어가면 어찌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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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an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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