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도 나오고 해서 논문 하나를 마무리 하려고 paper work을 하고 있다.

언제나 드는 생각이지만 논문 쓸 때 어렵지 않는 부분은 없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는 논문의 시작글을 쓰는 것이다. 이 어려움은 문제를 만들고 풀어내는 어려움과는 또 다른 관점에서의 어려움이다. 논문이 내용이 좋아도 논문을 포장하는 시작글을 잘 못 쓰면 논문의 가치를 잘 홍보하지 못하는데,  논문을 홍보한다는 것이 좀 장사치 같아 보이긴 하지만 요즈음엔 워낙에 논문이 많이 쏟아져 나오니 홍보도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보면 당연히 문제를 풀어내는 본문만큼이나 시작글도 중요한 것이다. 하여간 이 시작글을 쓰기 시작한 지가 꾀 되었는데 이상하게 계속 맘에 안 들어 썼다 지웠다는 반복중이다.

보통 시작글은 논문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에 관련된 역사와 그 주제를 다루어야 하는 지를 설명하고 그에 관련된 간략한 내용을 설명하거나 참고 문헌 달아주곤 한다. 따라서 아주 타월한 견해를 새롭게 제시하지 않는 한 비슷한 분야의 논문의 시작글들은 비슷비슷하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내가 전공하는 Quadratic forms theory에 관련된 논문들 대부분은 Lagrange's four aquares theorem 이나 Euler's Sum of suares 에 관한 설명으로 시작하고 representation을 설명하면서 이어진다.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이 저자인 경우엔 같은 내용이라도 다양한 표현으로 논문이 쓰여지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 영어 표현도 비슷하게 마련이다. 딱히 표절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비슷비슷한 것은 부인을 사실이다.

이렇게 쓰기 싫어서 지금 발악 중인데, 발악으로 끝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결국엔 또....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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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an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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