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Thanggle's Diary 2007. 6. 16. 18:47

또 한번의 생일날을 보냈구 많은 사람들의 축하 문자와 싸이에 축하글을 받았구 물건 사라고 많은 쿠폰을 받았구 가까이 있는 연구소 사람들의 축하한다는 말도 들었구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내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구 고마운 일이구.... 그렇지?

정작 생일날에는
아침은 못 먹고 - 9시까지 연구소에 출근부 찍어야 하는지라
점심은 등산하느라 힘들어 탈진해서 과일 몇 점 먹고말고 - 연구소 행사차 계룡산 등산을 했는데...   
덕분에 공부도 못하고 체력은 바닥나고 또...ㅠㅠ
저녁은 서울 올라오느라 굶어버리고 - 요샌 차타기 전에 뭘 먹으면 체해버려서..ㅠㅠ

원래 꿈은 조촐하게나마 가까운 친구와 오붓하게 가슴 따듯한 식사를 하고 엄마한테가서 못피운 어리광을 부리고 싶었지만 결국 하나도 못하고 말았네. 다 내 탓인데 말이지....

그런데 말이야....그냥 생일이라는 게 없다면 아무렇지도 않을 하루가 생일이라는 이유로 무언가를 꿈꾸고 말이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하루에 대해 화를 내고 있는 내가.... 나에게 또 화를 내고 있단 말이지.

머리로는 한심한데 가슴으로는 서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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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an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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