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한반도

Review/Movie 2006. 7. 27. 04:4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오랜만에 영화 한편 봤다.
어쩌다 내가 이리 되었는지... 참...
지난번 달콤 살벌한 연인 본 이후 처음 본 영화라서.. 안습.

나름 평을 쓰자면
투캅스, 공공의 적, 실미도, 공공의적 2를 잇는 강우석 감독님 스타일의 영화다.

워낙에 광고를 많이 한 영화라 내용은 생략. 잘 다듬어진 강우석 감독님의 너무나 풍부한 역사적 상상력이 돋보이다가 가끔 튀기도 하지만 어쨌든 재밌고 생각만 하던 애국이라는 것을 다시 또 생각만하게 만들고 있다.

마지막에 국새가 발견되고 나서 꼬리를 내리는  일본의 태도는 평상시 일본의 태도를 본다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대리만족으로서는 통쾌했다는 생각이 스믈스믈....

일본은 패전 뒤 대한제국과 맺은 모든 협약을 포기한다고 국제재판소에서 밝히긴 했으니 비약일 수도 있지만 아직 독도 문제로 군사 대치 직전까지 가는 현 상황이나 위안부 문제, 통석의 념 따위의 문구로 사과하지 않는 일본을 생각한다면 역시 대리만족...

영화 전체가 주인공이 8명 쯤 되는 것 같고, 전체적인 주제 아래 많은 생각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점은 심기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주인공 8명은 고종황제, 명성황후, 대통령, 국무총리, 사학자 최민재, 김유식, 국정원장, 해군제독.

최민재
역활의 조재현의 김기덕 감독 영화 안에서의 그 질척거리는 평소 역활을 생각하면 의외의 캐스팅이지만 괜찮은 캐스팅.

강신일이 맡은 마지막 내관의 후손 김유식역은 강우석 감독 영화 안에서 강신일 만이 할 수 있는 역활.

명성황후 역의 강수연은 짧은 시간의 역활이지만 역시 그녀의 카리스마가 녹슬지 않음을 느끼기 전에 너무 아름다우시니깐....

국민을 위해 자신은 매국노가 되어도 좋다는 국무총리 역의 문성근은 스크린을 떠나 그것이 알고 싶다를 오래 진행해서인지, 하여간 그 전에 보여주던 문성근만의 매력보다는 그것을 알려주마하는 ..

꿈 많은 몽상가 대통령 역의 안성기 아저씨는 역시...

기울어가는 대한제국을 걱정하고 시공간을 넘어 대통령에게 텔레파시를 보내던 고종황제 역의 김상중. 드라마 궁에서 이수 황태자역에 이어 벌써 두번째 황족역활.

처음 TV 드라마에서 돈 많은 오렌지 역에서 현재 바른생활 사나이 이미지로 변신한 차인표는 그냥 그 이미지대로...

짧은 신이었지만 "지키겠습니다"를 외치며 이순신 장군같은 이미지를 풍기던 독고영재 아저씨. 이렇게 주인공만 열거해도 뭐 대강 분위기 짐작가능.

강우석 감독의 그 시랄함을 좋아하던 사람은 약간 실망할 수도 있겠다 싶지만.. 재밌으면 그만 아닌가? 너무 오랜만에 영화를 봤더니 그냥 후해진다.

Posted by thangg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