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거창하지만 그럭저럭 살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2012.01.09 - 2012.02.22 SIU 생활

연구를 핑게대고 사실은 머리 식히러 갔었는데 어쩌다 보니 논문꺼리를 하나 건졌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마음을 비워야 하는가 봅니다. 

10년만에 다시 간 미국 시골 동네라 그런지 변한 게 없어서 좋았습니다.
단지 사람들이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 좀 씁씁했어요. 사람 정을 그래로 였지만....

가끔 머리 식히러 근처 Giant City Park 이라는 곳을 같이 연구하시는 분 꼬셔서 다녔습니다. 
오래전 큰 지각 변동으로 생긴 협곡이나 단층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마냥 신기할 수 밖에요... 


2012.02.22 St. Louis

귀국 길은 같이 연구하시던 교수님과 사모님께서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St. Louis까지 따라와 주셨어요.
항상 동료이자 가족으로 여겨주시는 분들이라 너무 감사한 마음 뿐 돌려드리지는 못해 죄송하죠.
St. Louis 공항 근처에 있던 St. Louis museum에 들려 눈 호강했습니다.
무료 입장이라 찾아갔었는데 아니... 널린 게 고흐, 고갱, 샤갈... 등등등 그림, 조각, ....
눈에 다 못 넣을까봐 사진을 찍을까 했는데 무서운 경비 아저씨들이 막아서 사진은 없습니다.
시간이 왜 그리 빨리 가던지 시간만 아니면 오래 머물고 싶었던 곳입니다. 
박물관 밖의 풍경은 야외 결혼식이 딱 좋은 풍경이었어요.  


2012.03.01 - 2012.06.15

1학기 학사 일정에 맞춰 열심히 살았습니다.
3강좌 수업을 했었고, 많이 가르치려는 욕심을 버리고 잘 가르치려는 욕심을 많이 냈던 학기였습니다.
역시 잘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가봐요. 
학생들 상대적 성취도도 높고 강의평가도 좋더라구요.
가끔 신입생들에게 받아보는 러브레터는 삶의 비타민 정도... 절 기분 좋게 만들었습니다. 
하하하.... 제가 웃어야지요.

2012.05.11 선자령

등산 가는 것을 정말 싫어라 하는 제가 산에 갔습니다. 그것도 강원도...
원래는 계방산이라는 곳에 가려고 했었는데 입산금지 마지막 날이라 못가고 근처 선자령이라는 곳을 갔어요. 
등산을 강요하신 분은 당장은 투덜대겠지만 등산이 끝나면 감사할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등산이 아니어도 정상까지 차가 다닐 수 있다는 것을 제가 알아버렸습니다. 
고생하지 않고 경치를 볼 수 있는데.... 끝까지 투덜이의 면모를 과시해서 사실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하여간 이 날은 비까지 오던터라 경치도 못 보고 그냥 고생한 인증 사진만 있습니다. 


고생하지 않고 근처 관광하러 간다면 또 갈 생각이 있어요. 

양떼 목장도 있고, 풍력 발전소도 있고 경치도 좋고 음식도 좋으니 말입니다. 

2012.06.17 - 2012.06.25 UCLA

학회가 있어 방학 기념으로 찾았습니다.
정수론에서 완전 유명하신 분들을 직접 봤다는 데 이의를 두려구요.
LA는 처음이라 많이 낯설고 높은 물가에 당황했습니다.


학회보다는 학회 중간에 구경갔던 Getty Center 말을 안 할 수 없네요. 
Getty Center는 collection이 아직은 많지 않지만 Gogh의 Iris 보고 온 것으로 만족하려구요.
Getty는 석유 재벌이었다는데 많은 사람들을 위해 박물관을 짓고 무료로 개방하고 있더군요.
우리 나라 이모 재벌과 비교되더라구요. 


학회 마지막 날에 갔던 Holly Wood도 인상적이었네요.

여기서 엣친구를 만난 것이 더 인상적이었죠.
하여간 그날 이병헌이 오는 바람에 가려던 곳을 통제해서 제대로 구경 못했던 건 아쉽구요.
워낙 TV로 보던 익숙한 곳을 실제로 보는 맛 아시려나?


2012.06.29 - 2012.0630 마산 찍고 구미 


연구 때문에 마산 경남대에 갔었고 연구 발표 때문에 구미 금오공대에 갔었습니다.
연구와 학회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회식이죠.
마산에선 해물 부페에 갔었는데 마산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을 봤고 서울 촌놈 바다 구경도 했구요.
구미에선 banquet에서 또 맛있는 음식을 맛 봤죠. 하하하....
또한 학회를 가니 10년만에 만날 수 있던 선배님도 있었죠.

2012.07.08 - 2012.07.13 평창 

대수 캠프에서 발표 하러 갔습니다. 
발표자라고 너무 과분한 대우를 해주셔서 민구스러웠죠.
뭐 이왕 이렇게 된거 하고 즐기다 왔습니다.
공기 좋고 물 좋고 청정한우로 맛보고 즐겁게 공부하다 왔습니다. 


2012.07.25 - 2012.07.26 MYNT

다음 주 학회 있습니다. 많이들 와 주세요. ^^  http://plaza.snut.ac.kr/~bkim4/MyNT.html

2012. 07.31 - 2012.08.30 SIU

예... 또 갑니다. 연구를 핑게로 쉬러 가면 혹시 연구가 잘 되지 않을까 하는 요행을 또 바라고 있습니다.
시기가 시기인 지라 지낼 집을 못 구해 걱정입니다만.... 언제나 그렇듯이 어떻게 되겠죠.
제가 아둥바둥 댄다고 될 일이 안 되거나 안 될일이 되지는 않으니까요. 
공부던 쉬는 것이든 하나만 이라도 잘 되면 성공이다라는 생각으로 갑니다.



이렇게 살았고 살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여행 갔던 곳의 여행기는 써야지 맘은 먹고 있는데 언제 쓸지는 모르겠어요.
사실은 하도 기록을 안 했더니 기억도 잘 안 나네요.
나이 들면서 어느 순간부터 사진 찍는 것을 거부하면서 기록도 없더라구요. 에휴...

세상 기록도 참 없네요. 많은 일이 일어난 때임에도 말이죠.
어쩌면 세상이 너무 힘들어 미안하게도 세상 일은 잊고자 노력했는지도 모릅니다. 
야구 때문에 울고 웃었던... 현재는 울고 있고요....
지난 총선이나 다가올 대선은 쿨하게 관심 안 가지는 척 하고 있습니다. 
방송국 파업 때문에 무한 도전 못 봐서 우울한 토요일이 많았고요....

뭐 직업에는 그럭저럭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살았네요. 네.... 그렇습니다. 


'Thanggle's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운목에 꽃 피었습니다.  (2) 2013.06.25
첫사랑 그리고 나  (0) 2013.01.04
2011년 한가운데서 바낭  (4) 2011.06.14
봄 사진 몇 장  (2) 2011.04.22
Posted by thangg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