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새내기대학 프로그램에 참가하느라 정신없는 2주를 보내고 오늘 그 마지막 날.
나에겐 힘들고 재미없을 줄 알았던 강의가 의외로 재미가 있어진 건 학생들 때문이었다.
새내기다운 발랄함으로 수업 시간동안 나에게 자극을 주었고
가끔은 엉뚱함으로 당황하게도 긴장하게도 만들었던 우리반 새내기들.

기억날 것 같다. ^^

우리반 모두의 모습..

유난히 나를 따르던 녀석들... 

+
강의평가를 지금 읽고 있는데 역시 너무 재미있다.
강의평가라는 것을 처음 해보는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한 글부터 찬양에 아부성이 강한 글까지...
학생들 필체를 대강 아는지라 이름이 없어도 누가 썼는지 알 것 같아 더 재미있다.

+
강의할 때는 나는 학생들과의 관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재미없는 강의 내용도 학생들의 반응이 좋으면 강의 내용이 어떤 방향으로든 좋아지고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한 강의도 학생들의 반응이 없으면 많이 안 좋아지는데
이번 새내기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공으로 정말 재미있었던 강의가 되었다.
나의 그 썰렁한 농담을 이해해주고, 건널 수 없을 거 같던 세대차이도 좁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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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an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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