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에 메일을 하나 받았다.

Proceeding of London Math. Society에 보내졌던 논문이 너무 길다고 reject이라고... (LMS는 저널이 3가지인데 특이하게도 저자가 이 세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저널 에디터에 의해서 3가지중 하나로 보내어진다.)

refree의 표현에 의하면

"I would further encourage the authors to consider the possibility of  consolidating the writing of the many cases........"


논문의 reject 사유가 논문의 길이가 길다는 것 말고도 있을테지만 어찌되었건.... 표면적 사유는 저렇다. 
아직 공부한 것을 다른 사람이 잘 알아보도록 쓰는 게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공저자 중 박** 박사는 농삼아서 Rejecta Mathematica 도 생각하더라는...  이건 웃지 못할 농담이다.

사실 마무리한 논문을 다시 들여다 보고 고쳐야 한다는 것이 참 김새는 일이다. 고치기 위해서는 다시 그 문제를 풀었던 상태로 내 머리속을 reset 해야 하는데 이게 참 어렵고 힘들고 괴로운 일이다. 새로운 문제를 풀기 위해 내 머리를 reset하는 것이 아니라 풀었던 문제를 remind 하기 위해 이 짓을 한다는 거... 맥빠지는 일이다.

요즈음 풀고 있는 문제가 해결의 기미가 잘 안 보여서 정확하게는 해결할 방법은 있는데 엄두가 안 나서 마음을 못 잡고 있는데 저런 메일을 받고 보니 다친데 소금 뿌린 격이 된 것처럼 마음도 머리도 아리다.

어떤 식으로든 거절 당하는 것은 기분이 참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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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an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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